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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표명 후 공식행보 이어가..사의수용 예측도
구치소 집단감염·차관 논란·尹복귀에 ‘묵묵부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2차 심문기일을 연다. 2020.12.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2차 심문기일을 연다. 2020.12.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의 모든 검사들의 반발을 부르면서까지 강행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추 장관은 사의 표명 후 그동안 의사 표명의 창구로 활용한 SNS 활동도 하지않고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FX마진거래

법조계 안팎에서 징계 처분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추 장관에 대한 성토 목소리와 책임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현 사태를 두고 사과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추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이란 예상도 한편에서는 나온다. 궁지에 몰린 추 장관이 1월 말로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 마지막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한 지난 16일 사의 표명을 한 뒤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 발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정직 2개월 결정이 내려진 16일 오후 윤 총장에 대해 징계 제청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자 장관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17일 하루 연가를 내긴 했으나, 18일 진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소임을 다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서울동부구치소에서의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논란, 윤 총장의 징계처분 집행정지 인용 결정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침묵 중’이다. 그동안 즐겨했던 SNS 활동도 멈춘 상태다.

앞서 서울동부구치소의 1차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20일 이용구 차관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을 때에도 추 장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추 장관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윤 총장의 징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법원은 징계 절차에서의 하자를 지적한 데 이어 추 장관이 내세운 대부분의 징계사유에 대해 본안 소송에서 추가 심리해야하거나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배’ 부분에 대해 ‘윤 총장에 책임이 없으며’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해당 사안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정치를 할거면 옷을 벗고 하라’며 직접 사퇴 압박을 가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한 부장검사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법무부로선 충격적이고 창피한 일”이라 평가했다.

징계를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도 법원 결정이 나온지 채 하루가 안 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사과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추 장관의 사의를 조만간 수용하는 것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 와중에 추 장관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비록 사퇴를 앞두고 있지만 임기 내내 윤 총장을 겨냥한 수사지휘권 및 감찰권 행사로 결국 징계처분이란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추 장관과 함께 윤 총장 징계를 주도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 등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지금 명확히 단죄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재판부 분석 문건’ 관련 대검 감찰부의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에 주목한다. 해당 사건엔 추 장관을 비롯해 현 상황을 초래한 검찰 관계자들이 대부분 연루돼있다.

하지만 이런 수사 때문에라도 추 장관이 예전과 같은 ‘마이웨이’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란 게 검찰 안팎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해당 수사가 신속히 이뤄져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 소재가 분명히 밝혀지면 좋겠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놔두겠냐는 것이다.

무리한 수사지휘와 징계 청구, 감찰 과정에서 이뤄진 위법 논란은 조직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도록 인사권을 행사해 수사팀을 해체하거나 수장을 좌천시키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검찰 내부에선 검사장 인사에서 그동안 추 장관과 대립각을 세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대검 감찰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조상철 서울고검장, 월성 1호기’ 원전 수사 중인 조두봉 대전지검장 등이 추 장관의 ‘주요 타깃’이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국면에서 추 장관이 ‘안전장치’를 해놓지 않고 그냥 나가기엔 수사의 칼날이 들어올 수 있어 불안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수사지휘권이나 인사권을 무리하게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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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년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투자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득 보기 위해 연금저축에 가입한다거나, 배당을 받기 위해 주주명부가 닫히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는 일이 그렇습니다. 28일은 내년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날까지는 주식을 사 놓아야 하는, 마지막 매수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내년 봄 배당을 위한 씨앗을 뿌려야 하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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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성과급, 주주는 배당금
=나눌 배(配)에 마땅 당(當), 배당금(dividends)은 ‘마땅히 나눠줘야 하는 돈’입니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응당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나눠주듯 주주들에게도 돌려주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주주들의 투자금이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당연히 많이 투자한 사람에게 많은 배당금이 돌아가야 하므로, 배당금은 ‘1주당 얼마’식으로 책정됩니다.파워볼게임

=배당을 많이 주려면 우선 기업이 순이익을 많이 내야겠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법인세 비용 등을 뺀 순수한 이익을 말합니다. 순이익 중 배당을 얼마나 주느냐를 ‘배당성향’이라고 하는데요, 배당성향이 20%라면 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돌려줬다는 뜻입니다.


#31일이 아니라 왜 28일이 막차일까

올해 주식시장이 12월 30일까지 열기 때문에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 받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셔터스톡
올해 주식시장이 12월 30일까지 열기 때문에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 받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셔터스톡

=성과급을 받을 임직원은 특정일에 재직 중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듯, 주주도 주주명부를 정리하는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법인은 해가 바뀌기 전 마지막 날(=사업연도 마지막 날)에 배당을 받을 주주의 이름을 확정합니다(=명의개서). 그럼 12월 31일까지 주식을 사면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주식을 산다고 바로 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건 아니고, 영업일+2일 후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점, 그리고 31일에는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8일에는 주식을 사야만 올해 주주명부 등재 막차를 타는 겁니다.


#배당 짠돌이 국내서 고배당 찾기
=국내 기업들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배당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8년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은 24.8%로, 미국·일본 등 G7 국가 기업들의 배당성향(41.9%)에 비해 초라했죠. 이렇다 보니 국내 주식투자를 할 때 매매차익 볼 생각을 주로 하고 배당금은 어쩌다 받는 작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나마 국내에서 어떤 기업이 배당을 많이 주는지는 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서 순위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배당내용을 검색하거나, 배당금이 지급되는 날짜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 김경진 기자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 김경진 기자


#배당’락(樂)’이냐, 배당’락(落)’이냐
=문제는 막차 탑승일(28일) 다음날(29일)입니다. 이날은 아무리 많이 산다 해도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배당락(配當落)일입니다. 배당락일엔 주가가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주식을 사면 매매차익+배당금이라는 꿩과 알 두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날부턴 알은 못 먹게 된다는 사실을 시장 참여자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배당으로 인한 이득을 잘 저울질 해봐야 합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 매도보다 주식 보유가 더 유리했다”면서 “2008년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1.07%로,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그러한 것이니 개별 종목에선 아닐 수 있겠죠.FX시티

=배당락일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습니다. 배당은 못 받지만, 그래서 싸게 살 수 있는 날인거죠.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을 봤을 때, 실적 개선 종목군의 저점은 정확히 배당락일이라는 점이 관찰된다”면서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해서 단기적으로는 1월 중순까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문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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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대차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영상 일부. /유튜브 갈무리
고추대차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영상 일부.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치료제 개발은 감감무소식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선구매에서 세계 주요국에 밀려 백신없이 내년을 맞아야 돼 국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틈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법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 역시 근거 없는 치료법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고추대차가 코로나19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하는 남성이 고추대차 제조 방법과 복용법을 알려준다. 이날 현재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7만회를 넘어섰다.

정부는 해당 영상 등의 민간요법에 대해 “신뢰하지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고추대와 대추, 천일염을 끓여 먹고 증상이 호전됐다’는 주장에 대해 “민간요법 등을 너무 신뢰해 정규 의료체계에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소홀히 할 때는 위해가 될 수 있다”며 “공식체계에서 인정하는 치료법이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일반적 치료제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안전성과 효과성, 부작용 등이 다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영상 내 한의사는 실제 협회에도 가입된 한의사라고 한다. 일부 한의사는 해당 영상이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협회는 학회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김계진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가설에 일부 사례를 붙여 마치 검증이 끝난 것처럼 확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추대차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풍습냉통과 동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중국 어느 논문에서도 코로나19에 이를 활용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불안감을 이용한 일종의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창기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퍼졌었다. 지난 3월 경기도 한 교회의 목사 아내는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렸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은 물론, 이런 행위는 오히려 교인들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올해 2월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려면 체온을 40도까지 올려야 한다”며 “이때 뜨거운 국물이나 숭늉에 간장이나 소금을 타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고 쓴 글은 온라인에 수차례 공유됐다. 역시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민간요법은 아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목걸이 유통 사례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이산화염소는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에 따라 일반용 살균제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점막과 기도에 자극성이 있고 흡입독성이 있기 때문에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목걸이 형태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제품 유통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민간요법을)쓰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며 “정부도 국민들에게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에 민간요법을 보고 솔깃할 수 있다”며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 올해 마지막 전원위에 미상정..”여의치 않아”
경찰 “연내 수사 마무리”..성추행 의혹 해소는 ‘미지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여부가 결정되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열린 제26차 상임위원회에서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여부가 결정되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열린 제26차 상임위원회에서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가 해를 넘기면서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 조사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진실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 인권위 “올해 안에 의결·발표 여의치 않아”

지난 7월 말 인권위는 상임위원회에서 박 전 시장 사안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하고, 8월 초에는 차별시정국을 중심으로 한 직권조사단을 구성했다. 당시 인권위 관계자는 “전반적인 구조를 들여다봐야 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권조사가 올해 안에 의결돼 발표까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는 28일에는 올해 마지막 인권위 전원위원회가 예정돼 있지만, 관련 사안은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기한에 맞춰서 결론을 낼 수는 없었다”며 “올해 의결해 발표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의결·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제도적 원인까지 조사에 포함해 조사 범위가 넓다 보니 예정된 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권위는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하면서 Δ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 행위 Δ성희롱에 대한 서울시의 방조·묵인 여부 뿐만 아니라 Δ묵인·방조가 가능했던 구조 Δ개선방안 등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냈다. 성추행 피해자 전직 비서 A씨 측도 직권조사를 요청하며 “제도적으로 문제 있는 것과 개선할 것까지 같이 조사해달라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 및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 및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일각에서는 A씨와 박 전 시장 측근 사이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실 규명에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 발생 이후 A씨는 줄곧 “피해 이후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인됐다”고 했지만,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은 “피해 사실을 몰랐고 부서 전보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은 인권위의 조사 방침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김주명·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인권위 조사가 편견과 예단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며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달에는 “추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시된 증거가 거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인권위에 전달했다.

이에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이 직권조사에도 비협조적으로 대응해 시간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인권위 관계자는 “그(제도적 원인까지 조사 범위가 넓은 것) 외 다른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 경찰 “관련 수사 연내 마무리”…성추행 의혹 규명엔 ‘한계’

반면 박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와 관련한 수사를 정리해 연말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을 해소할 핵심 증거로 꼽힌 박 전 시장 업무용 스마트폰에 대한 포렌식도 지난 23일 마쳤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지는 미지수다. 업무용 스마트폰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변사’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유족 측 준항고 신청이 기각돼 스마트폰 재수사의 길이 열렸지만, 성추행·묵인·방조 혐의 수사를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재차 기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종료된 경찰의 포렌식 수사는 박 전 시장의 사망경위를 밝히는 목적으로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렌식 과정에는 유족 측과 서울시 측 대리인들이 참관하기도 했다. 경찰에서 ‘변사’가 아닌 ‘성추행’ 의혹에 대해 충분한 내용을 발표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2차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2차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다만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스마트폰 외에도 추가 증거나 증언이 있는 만큼 경찰이 성추행과 관련된 의혹도 밝혀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전체를 포렌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피해자가 문자나 사진을 받았던 내용 등은 경찰에서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성추행 관련 확인된 사실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인권위의 직권조사에 대해서도 “인권위 조사 보고서는 현재 작성이 완료된 것으로 들었다”며 “1월 중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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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확진자 1241명..’외출’ ‘외식’ 대신 ‘집콕’ 선택
“아쉽지만 가까운 사람 소중함 깨달아..진실 전하는 계기도”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소핑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소핑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아버지와 깊은 대화를 한 번도 못해봤는데 한걸음 가까워진 것 같아요.”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이모씨(27)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12월25~27일)에 가족과 ‘집콕’을 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예년과 달리 집에만 머물기로 한 것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 집콕’을 위해 성탄절 5일 전에 부모, 여동생과 함께 ‘마니또’ 게임을 했다. 마니또 게임이란 제비뽑기로 선정된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다.

이씨는 평소 대화를 자주 하지 않아 어색했던 아버지를 제비뽑기로 뽑았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버지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그의 관심사를 조사했다.

이씨는 “아버지에게 안마를 해드리며 직접 관심사를 물었고, 그러는 사이 아버지와 많이 가까워졌다”며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조촐한 파티를 열고 아버지에게 차량용 디퓨저(방향제) 등을 선물로 드렸다”고 말했다.

국내 기준으로 코로나19 역대 최다 확진자(1241명)를 기록한 25일, 상당수 시민은 외출보다 집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등 인파가 예외적으로 몰린 곳을 제외하면 홍대와 명동 등 번화가는 크리스마스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시민들은 “예전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 아쉽지만 ‘집콕’을 하면서 모처럼 가족과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29·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친구와 ‘집콕’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엔 청계천 등불축제를 함께 즐긴 추억이 떠올라 올해도 비슷한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결국 실행하지 못한 것이다.

A씨는 “1주일 전부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등 코로나 시국에 걸맞은 크리스마스를 나름대로 계획했다”며 “남자친구와 음식을 만들고 영화를 보며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집에서 ‘조용하게’ 보낸 크리스마스에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니 서로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게 A씨의 말이다.

특히 애인과 처음으로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결혼 자금을 앞으로 어떻게 모을지 등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자친구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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