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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키움 선수들이 마련한 은퇴식을 치른 이택근(가운데)이 박병호(오른쪽), 김상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선수단 제공
29일 키움 선수들이 마련한 은퇴식을 치른 이택근(가운데)이 박병호(오른쪽), 김상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선수단 제공

키움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이택근(40)이 깜짝 은퇴식을 치르며 18년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식을 마련한 건 키움 구단이 아닌 동료, 후배들이었다.파워볼엔트리

키움 선수단은 경기가 없던 29일 서울 모처에 모여 베테랑 이택근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최고참 투수 오주원과 주장 김상수, 야수 최고참 박병호부터 김하성 이정후 등 주축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까지 1군 전 선수단이 집결했다. KBO리그에서 유례가 없는 선수단 주최 은퇴식이었다.

비록 장소는 야구장이 아니었지만 구단에서 준비하는 은퇴식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구성으로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택근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한 행사는 선수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제작한 타 구단 동료들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택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절친한 선후배 박용택과 정근우(이상 LG), 이범호(은퇴)가 이택근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택근의 야구 인생은 2018년 팀 후배 문우람의 폭행 사건 폭로로 기로에 섰다. 정작 문우람은 이택근이 누구보다 아낀 후배였다는 것이 키움 선수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이택근은 거센 비난 여론에 몰려 해명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폭행범’으로 낙인 찍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불려나가 고개를 숙였고, 36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동료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했지만 이택근은 법의 한계에 부딪혀 항소를 포기하고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은퇴식에 참석한 한 선수는 “과연 오점을 남긴 선배라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은퇴식을 준비했겠느냐”고 반문했다.

키움 선수단이 이택근에게 전달한 은퇴 기념패. 키움 선수단 제공
키움 선수단이 이택근에게 전달한 은퇴 기념패. 키움 선수단 제공

김상수는 영상을 통해 “형님이 주장하실 때 노력하고 희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형님이 노력하신 부분들이 저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저에게는 최고의 주장, 최고의 야구선수, 최고의 선배님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주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봤고 야구장 밖에서도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항상 챙겨주셨다. 선수로서도 멋있지만 인간으로서 본받을 게 많고 존경스럽다”고 경의를 표했다.

1년 공백을 딛고 올 시즌 개막 초반 큰 힘을 보탠 이택근은 6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가 현역 생활에 미련을 버린 지는 오래 됐다. 이정후가 입단해 주전 자리를 꿰찼을 때부터 “실력에서 밀린 것이니 이제 내가 할 일은 열심히 후배들 도와주고 응원하는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어 넘겼던 이택근이었다. 다만 명예회복을 위해 올 시즌 복귀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키움 구단은 이택근의 은퇴 후 처우에 대해 어떤 계획도 내 놓지 않았다.동행복권파워볼

은퇴식에 참석한 팬과 기념 촬영을 한 이택근. 키움 선수단 제공
은퇴식에 참석한 팬과 기념 촬영을 한 이택근. 키움 선수단 제공

이택근은 현대-히어로즈의 간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강타자였다. 2003년 현대에 포수로 현대에 입단했다가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2005년부터 5년 연속 3할을 치는 등 당대 최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2003년과 2004년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0년 LG로 트레이드 됐다가 2011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넥센으로 컴백해 중흥을 이끌었다. 18년 통산 타율 0.302에 1,651안타, 136홈런, 773타점을 남겼다.파워볼게임

레전드의 마지막을 사실상 방치한 구단을 배제하고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한 이날 은퇴식은 일부 선수들의 SNS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지켜 본 팬들은 “이렇게 보내는 건 아니다”, “구단은 뭐하고 선수들이 은퇴식을 하는 것이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이택근은 “다른 선수들처럼 야구장에서 은퇴식을 하는 것도 행복하겠지만 선수, 팬이 열어준 은퇴식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이 자리를 마련해 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오늘은 샛별 내일은 왕별]’자유형 괴물’ 17세 고2 황선우
이달 김천전국대회 깜짝 5관왕, 2014년 한국기록과 0.09초 차이
1년 1초씩 단축, 올해는 파워까지.. 영법 가리지 않았던 펠프스 롤모델

김천전국수영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17세 황선우. 주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 48초51을 기록하며 박태환의 한국기록(48초42)에 0.09초 차로 다가섰다. 2018년부터 매년 1초 이상 단축해 왔기에 이 종목만큼은 박태환의 기록을 추월하는 게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천전국수영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17세 황선우. 주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 48초51을 기록하며 박태환의 한국기록(48초42)에 0.09초 차로 다가섰다. 2018년부터 매년 1초 이상 단축해 왔기에 이 종목만큼은 박태환의 기록을 추월하는 게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어린 친구들에게 ‘수영’ 하면 황선우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하고 싶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월이 돼서야 열린 시즌 첫 수영대회(김천전국대회)는 고교 2년생 황선우(17·서울체고)라는 ‘괴물’ 탄생의 무대였다. 14일 남자고등부 자유형 200m(1분46초31), 계영 400m(3분26초58)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15일 자유형 100m(48초51), 계영 800m(7분32초54) 1위에 이어 16일 혼계영 400m(3분43초63)에서 서울체고의 우승을 이끌며 5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김서영(26·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 등 4명이 5관왕에 올랐지만 황선우가 돋보인 건 남고부로 나선 황선우의 기록이 남자대학부와 남자일반부 ‘형님들’을 앞섰다는 점이다. 특히 자유형 100m 기록은 ‘마린보이’ 박태환(31)이 2014년 세운 한국기록(48초42)에 불과 0.09초 뒤졌을 뿐이다. 남대부 이유연(한국체대)의 자유형 100m(49초65), 200m(1분49초87) 우승 기록도 황선우에 크게 뒤진다.

황선우는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되고 대회도 줄줄이 취소됐지만 기회로 여기고 ‘몸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키(186cm)가 크지만 지난해만 해도 몸무게가 68kg으로 마른 체형이던 황선우는 올해 체중을 늘린 만큼(72kg) 근육이 붙으며 힘이 더 생겼다. 몸이 영글며 중학교 3학년(2018년) 때 51초53이던 자유형 100m 기록은 지난해 50초28, 올해 48초51로 무섭게 단축되고 있다.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수영에서 70∼80%를 차지하는 게 팔을 잘 움직이는 것인데 황선우는 팔이 길고(윙스팬 193cm) 물을 잘 탈 줄 안다. 그리고 어느 무대에서든 위축되지 않고 자기 수영을 한다.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록 향상에 자신감이 생기며 꿈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은 ‘출전’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주종목(자유형 100m, 200m)에서 8명이 나서는 결선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목표를 높였다.

“태환이 형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다섯 살이어서 별 기억이 없어요. 이후 제가 선수가 된 뒤 기록의 개념을 이해하면서 태환이 형이 한 일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달았죠(웃음). 아직은 따라가려면 멀었어요. 정말 열심히 해야 해요.”

황선우의 롤 모델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5)다. 수영이 좋아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모를 정도’로 훈련했다는 펠프스처럼 황선우도 김천전국수영대회를 앞두고 추석 연휴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했다. 수영 자체를 좋아해 자유형뿐 아니라 접영, 배영, 평영 등 경영의 모든 영법을 익힌 것도 영법을 가리지 않았던 펠프스와 닮은 부분이다. 빨래판 같은 식스팩은 밤낮을 가리지 않은 강한 훈련의 훈장처럼 보였다.

황선우는 그동안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린 후계자 가운데 박태환의 기량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처럼 등장한 대형 유망주에 한국 수영계가 술렁이고 있다.

황선우는…
▽ 생년월일: 2003년 5월 21일 ▽ 키, 몸무게: 186cm, 72kg ▽ 주 종목: 자유형 100m, 200m ▽ 출신교: 팔달초-서울체중-서울체고(2학년) ▽ 수영 선수 입문: 2014년 ▽주요 성적: 김천전국수영대회 5관왕(남자 고교부) 자유형 100m(48초51), 자유형 200m(1분46초31), 계영 400m(3분26초58), 계영 800m(7분32초54), 혼계영 400m(3분43초63) ▽ 목표: 수영 하면 황선우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일본 언론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맹활약한 미요시 코지(23, 로얄 앤트워프)에게 찬사를 보냈다.

앤트워프는 30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2차전서 전반 29분 레파엘로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점 조 선두로 뛰어 올랐다.

앤트워프는 수비적인 5-3-2 전형을 꺼냈지만, 뚜껑을 열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토트넘을 몰아쳤다. 전반 29분 음보카니가 토트넘 진영에서 데이비스의 볼을 가로채 공격을 전개, 볼을 건네 받은 레파엘로프가 문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양 팀 통틀어 전반 내내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일본 국적인 미요시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분주히 움직이며 토트넘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43분에는 드리블 돌파로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를 시도했다. 후반 8분에는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음보카니의 슈팅이 허공을 향하며 공격 포인트 적립에 실패했다. 총 58분을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를 지켜본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미요시가 토트넘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는 시도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강적인 토트넘을 격파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강력한 듀오인 손흥민과 케인을 벤치에 두고 시작했다. 베일과 비니시우스를 가동했다. 베일은 1대1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손흥민과 케인을 연달아 투입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창의성이 부족했다. 앤트워프의 두터운 수비 블록을 뚫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사진=로얄 앤트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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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 트레버 바우어(29)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거취가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바우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시리즈가 끝났다. FA가 시작됐다’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알렸다. 

첫째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 팀들의 모든 제안을 고려하겠다’며 일본까지 시야에 넣었다. 둘째로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가 정확한 FA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다른 정보는 추측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셋째로 FA 기간에도 블로그 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괴짜’ 선수인 바우어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투수로서 최종 목표는 사이영상을 3회 이상 수상하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갖고 싶다”면서 “일본의 사이영상(사와무라상)도 수상하고 싶다. 은퇴하기 전에 일본에서도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도 자신의 유니폼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로고가 합성된 사진을 SNS에 올린 바우어는 ‘요코하마랑 호크스는 어디있어?’라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단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 73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 WHIP 0.80 탈삼진 100개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WHIP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3일 메이저리그 선수들 투표로 이뤄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내셔널리그 투수상도 수상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구단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 올 겨울 FA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몇 년간 FA 시장에서 바우어처럼 젊고 강력한 선발투수 자원이 많지 않아 대박 계약을 기대케 한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지난해 시즌 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에 FA 재계약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준하는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대형 계약을 마다하고 바우어가 당장 일본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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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미국 경제 전문 매체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포브스’는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더는 언성 히어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해왔다. 첫 시즌을 제외하곤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특히 올 시즌에는 해리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유럽 최고의 공격 듀오로 주목받고 있다.

매체는 “케인은 반박할 여지가 없이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이 그에게 가려졌었다면 이젠 공동 주연을 맡을만한 가치가 있다”라며 달라진 위상을 말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이 왔지만, 여전히 조세 모리뉴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손흥민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손흥민의 높은 상업적 가치도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아시아 최고 선수였다. 그의 영입은 토트넘에도 상업적 성공을 안겼다. 코로나19 전 토트넘 안방 경기에서 한국 팬과 태극기를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다른 장점은 손흥민의 사고방식이다. 홍보 행사에 늦는 경우는 상상할 수 없고 스폰서에게도 예의가 바르다. 또 대한민국의 코로나19와 산불 피해자를 위해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라며 선수 외적인 모습으로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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