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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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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해 ‘역사왜곡’이라며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파워볼사이트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로 칭하며 미국군을 ‘침략군’으로 왜곡하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을 ‘제국주의와의 싸움’으로 미화시켰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 차이는 매우 컸지만 이런 비대칭 속에서도 위대한 중화민족은 조선군과 긴밀히 협의해 미군 불패 신화를 깨뜨리고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가 다시는 신중국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이 전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며 “항미원조 승리는 중화민족 부흥의 이정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25일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다음날인 26일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서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됐다고 명시가 됐고, 논평이 끝난 문제”라며 “중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시 주석의 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야당 의원들이 시 주석의 연설과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정식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군이 1950년 10월 미국 주도의 유엔군과 싸우기 위해 압록강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고, 이후 한국전쟁 동안 중국 정부 추산으로 20만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부 미국 측 추산으로는 중국인 9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83%는 시 주석이 ‘세계 문제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질문에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2%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hypark@news1.kr

[이건희 별세]총수가 직접 관심갖고 챙긴 ‘이건희폰’
이건희 강조한 품질과 혁신이 만들어낸 ‘애니콜 신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1994년 11월 출시된 'SH-770'은 처음으로 '애니콜'(Anycall)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1994년 11월 출시된 ‘SH-770’은 처음으로 ‘애니콜'(Anycall)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1990년대만 하더라도 휴대전화는 누구나 갖고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당연한 ‘국내·외 1등 삼성폰’도 처음부터 1등은 아니었다.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도.동행복권파워볼

1990년대 초반,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양분하고 있었다. 국내 휴대폰 시장도 마찬가지로 부동의 1위는 모토로라였다.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할 때만 하더라도, 삼성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대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SH-100, SH-200, SH-300, SH-400, SH-600, SH-700등 꾸준히 휴대전화를 내놨으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뉴스1 DB)2020.10.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뉴스1 DB)2020.10.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애니콜 첫번째 혁신…이건희 “통화키·종료키, 위로 올려라”

이같은 상황에서 ‘애니콜 신화’의 첫번째 ‘혁신’이 이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당시 글로벌 1위 모토로라를 따라 휴대전화의 통화(SEND)·종료(END) 버튼은 숫자 키패드 아래에 위치하는게 상식이었다.파워볼

그러나 이 회장은 “가장 많이 쓰는 통화키와 종료키가 아래에 있으면 전화받기 불편하다”며 “두 키를 숫자키패드 위로 올리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시에 따라 1994년 11월 출시된 ‘SH-770’은 처음으로 ‘애니콜'(Anycall)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가 잘 터진다’는 뜻이 담긴 애니콜은 산이 만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마케팅과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모토로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애니콜 화형식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애니콜 화형식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10대 중 1대’ 불량률에 이건희 불호령…’품질’의 삼성 기반돼

그러나 문제는 ‘불량률’이었다. 첫번째 애니콜의 불량률은 ’10대 중 1대’ 수준인 11.8%에 달했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치솟았다. 이에 이 회장은 또 다른 ‘결단’을 내렸다.

이 회장은 “시장에 판매된 제품을 회수해 공장 앞에서 모두 태우라”는 지시를 내리고, 지난 19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회수한 휴대전화 15만대(약 150억원 수준)를 전량 소각했다. 소위 말하는 ‘애니콜 화형식’이다.

그저 퍼포먼스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불량률은 2%까지 내려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폰은 1995년 국내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 1996년에는 시장점유율 47%를 달성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첫번째 ‘1위’를 차지했다.

애니콜 화형식 이후, 애니콜의 ‘품질’은 신뢰의 상징이 됐다. 이후 출시된 애니콜 제품들도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지적은 있었을지언정, 시장의 어떤 휴대전화보다도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이같은 품질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량도 꾸준히 늘렸다. 1997년에는 수출량 76만대를, 1998년에는 240만대를 기록했다.

이건희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SGH-T100(왼쪽)과 SGH-E700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건희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SGH-T100(왼쪽)과 SGH-E700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건희 강조한 ‘품질’과 ‘혁신’ 무기로 삼은 ‘이건희폰’…세계시장 호평

기본인 ‘품질’을 기반으로 꾸준히 신기술을 접목한 애니콜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특히 1996년 최초로 상용화된 CDMA 통신 기술 지원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힘썼다. 반면 세계 1위였던 모토로라는 CDMA 전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에 안주하면서 1위 자리가 흔들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첫번째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폰이 나왔다. ‘이건희폰’이라는 별명으로 지난 2002년 출시된 첫번째 컬러 LCD폰 ‘SGH-T100’이었다.

이 회장이 직접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건희 폰’이라는 별명이 붙은 SGH-T100은 ‘클램셸’ 디자인의 휴대전화로 Δ31만화소 내장 카메라 Δ26만컬러 LCD Δ64화음 멜로디를 지원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사양을 갖춘 SGH-T100은 출시 2년이 채 되기 전에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애니콜 신화가 시작된 셈이다.

이어 2004년에 출시된 ‘SGH-E700’는 내장 안테나를 탑재하고 벤츠를 닮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SGH-E700’은 이건희가 직접 챙겼다는 이야기가 돌며 ‘제2의 이건희폰’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으며 두번째 텐밀리언셀러폰이 됐다.

(왼쪽부터) 블루블랙폰(SGH-D500·2004년 출시), 울트라에디션(SGH-D900·2006년 출시), SGH-E250(2006년 출시, 총 5000만대 판매)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왼쪽부터) 블루블랙폰(SGH-D500·2004년 출시), 울트라에디션(SGH-D900·2006년 출시), SGH-E250(2006년 출시, 총 5000만대 판매)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블루블랙폰·울트라에디션 등 1000만대 행렬…결국 글로벌 1위된 ‘삼성폰’

삼성전자는 2000년대 들어 혁신과 품질을 고루 갖춘 SGH-T100와 SGH-E700, 두 ‘이건희폰’을 세계 모바일 시장 공략의 주춧돌로 삼았다

이어 출시된 Δ블루블랙폰(SGH-D500·2004년 출시) Δ울트라에디션(SGH-D900·2006년 출시) ΔSGH-E250(2006년 출시, 총 5000만대 판매) 등 다양한 휴대폰을 1000만대 이상 팔아치운 삼성전자는 결국 2012년에는 노키아를 꺾고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당시 제조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모토로라·노키아는 지금의 애플 이상으로 세계 시장에서 위치가 굳건했던 업체들이었다”며 “이건희폰이라는 별명에도 알 수 있듯이 기업 총수가 개발 과정부터 직접 관심을 갖고 챙긴 것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저력이 아니었나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Kris@news1.kr

독일 “터키 발언, 용납할 수 없다”
이탈리아도 “프랑스와 연대하겠다”
아랍권서는 佛제품 불매 운동 확대

[이스탄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어린이가 프랑스에 대한 항의 시위 도중 신발 자국이 찍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연이틀 "정신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비난했다. . 앞서 프랑스는 에르도안의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말에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10.26.
[이스탄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어린이가 프랑스에 대한 항의 시위 도중 신발 자국이 찍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연이틀 “정신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비난했다. . 앞서 프랑스는 에르도안의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말에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10.2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슬람 분리주의를 놓고 시작된 프랑스와 터키의 싸움이 유럽연합(EU)과 중동의 싸움으로 번진 모습이다. 중동지역에서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는 한편 이탈리아, 독일 등은 터키를 향해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막말을 놓고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대체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며 인신공격을 했다.

마스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그들의 외교적 조처를 상당히 이해한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럽에 이슬람 혐오가 질병처럼 퍼져있다’고 발언한 데에 “독일과 유럽 전역에 수백만 명이 정직한 이슬람교도가 있다”며 “폭력성이 강한 극단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을 이슬람 혐오로 매도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마스 장관은 “이 문제를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 사건과 동일시하는 사람은 분열된 사회를 손에 쥐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려는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독일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극단 이슬람주의자의 끔찍한 살인”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나온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 장관이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중이다. 그는 이날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을 놓고 "터키 대통령의 막말은 최악이다"고 표현했다. 2020.10.27.
[베를린=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 장관이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중이다. 그는 이날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을 놓고 “터키 대통령의 막말은 최악이다”고 표현했다. 2020.10.27.

이탈리아에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 프랑스를 지지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트윗을 올리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욕설은 EU가 터키와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긍정적 의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해법을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완전하게 연대”한다고 썼다.

같은 날 아랍권 국가에서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는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웨이트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전날(25일)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상점에서는 일부 식품 배급업자들이 상점에서 프랑스 식품 퇴출을 발표했다. 카타르 대학은 프랑스 문화주간 행사도 취소했다. 쿠웨이트에서는 프랑스산 치즈가 일부 상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냉장고 위에는 ‘신의 전령은 프랑스산 제품 거부’라는 문구를 붙였다.

아랍권 여행업자들의 프랑스행 여행도 일제히 취소됐다. 항공편 예약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를 향한 증오 표현도 곳곳에서 나온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에 발자국을 찍거나, 엑스자 표시를 한 사진을 들고 반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외교부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조직과 프랑스에 대한 증오 선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랍권 국가의 이같은 행동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및 증오 선동 반대를 위해 프랑스가 지켜온 자세를 왜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불매운동 참여 촉구는 적절하지 못하며, 급진적 소수파에 의해 선동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6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살해를 당한 뒤 프랑스가 이슬람단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발언하며 불거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 교사의 죽음을 ‘표현의 자유’라는 프랑스 가치를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침해하려고 시도한 일로 프레임을 형성하고 이슬람 분리주의 배척을 공고화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마크롱 행정부가 이슬람을 대하는 태도를 언급하며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중국 해군,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경고..역공세
일본 외교 경로로 항의..산케이 “매우 특이한 동향·첫 사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상공에서 중국군이 일본 정부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 함정이 작년 11월 센카쿠 열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경고하고서 이동을 요구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한 해역의 바깥쪽인 ‘접속 수역’에 작년 11월 중국 선박이 진입하자 경계 활동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항공기를 향해 중국 측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란히 항행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란히 항행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중국 해군함은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중국의 영공이다’, ‘(중국) 영공에 접근하고 있다’고 무선통신으로 지적하고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해군이 작년 11월 중순과 하순에 4차례에 걸쳐 센카쿠 열도 인근 상공이 중국 영공이라는 주장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영유권 분쟁지에서 중국 해군이 ‘중국 영공을 침범한 일본 정부 항공기는 중국 영공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센카쿠 열도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고 그간 일대에 접근한 중국 정부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해 일본 측이 ‘일본 영해·영공에서 나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패턴이 반복됐던 것에 비춰보면 중국이 역공세를 취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중국이 일본 정부 항공기를 센카쿠 상공에서 몰아내겠다는 태도를 명확하게 보인 것은 매우 특이한 동향이며 센카쿠 해상에서 일본 공용기를 향해 중국 영공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외교 경로로 전했다.

sewonlee@yna.co.kr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판사 장찬수)는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A씨(74)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 뉴스1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판사 장찬수)는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A씨(74)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아내와 자신을 지키려고 흉기를 든 이웃을 제압하다 숨지게 한 70대에게 법원이 정당방위를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판사 장찬수)는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A씨(74)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건이 일어난 날은 지난해 11월4일 오전 2시26분쯤이다.

당시 A씨 집에서 함께 화투를 치던 이웃 B씨(76)는 돈을 잃자 화가 나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A씨를 위협했다.

이때 A씨 아내가 B씨의 손을 잡아 흉기를 빼앗았다.

이어 A씨는 B씨를 바닥에 넘어뜨고 목을 무릎으로 눌러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현장에 도착하기 약 10분간 목이 눌려있던 B씨는 질식으로 숨지고 만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A씨가 자신과 아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행위, 즉 정당방위라고 봤다.

피해자인 B씨는 수십년간 24번에 걸쳐 형사처벌을 받았고 2004년에는 초등학생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술만 마시면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려 마을에서는 기피 대상이었다.

실제 동거녀를 흉기로 찌르려고 위협해 A씨 부인이 숨겨주고 신고한 적도 있었다.

이같은 피해자의 평소 성향을 알고 있던 A씨가 도중에 제압을 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B씨는 제압당한 이후에도 A씨를 죽이겠다며 몸부림을 쳤고 새벽이어서 아내와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위행위는 자신과 아내를 보호하려는 저항수단으로 폭행에 고의가 있거나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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