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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투수 최다승으로 고졸 루키 소형준, SK 박종훈의 12승이 고작

세대교체를 위한 단순 과도기인가? 아니면 국내파 투수들의 몰락인가?

고졸 루키로 국내파 투수 공동 최다승인 KT 소형준
고졸 루키로 국내파 투수 공동 최다승인 KT 소형준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서도 숨가쁘게 달려온 2020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아직 2~5위의 순위싸움이 여전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구단은 결정이 됐고 하위 5개 팀도 순위가 거의 마무리가 되는 모습이다.홀짝게임

이런 가운데 올시즌 국내파투수들이 KBO 리그 역대 최저 성적으로 외국인선수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그 원인과 대책을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롯데전에서 SK 선발인 언더스로 박종훈이 시즌 12승(11패)을 따내면서 소형준(KT)과 함께 국내파 투수들 가운데서는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박종훈은 2018년 자신의 최다승인 14승에는 못 미쳤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생긴 마운드의 공백을 메우며 2017년(12승)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두자리 승수를 거두었다.

그리고 고졸 루키인 소형준의 올시즌 활약은 기라성같은 선배 투수들을 압도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월 한때 4연패에 빠지면서 고졸 신인으로 한계를 겪는 듯 했으나 8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지난 17일 SK전까지 8승1패를 거두면서 국내 투수로는 가장 먼저 12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지난 3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11승째를 올리면서 KT 구단 ‘국내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SK의 언더스로 박종훈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무너진 SK의 마운드를 외롭게 지키며 12승으로 국내파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연합뉴스]
SK의 언더스로 박종훈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무너진 SK의 마운드를 외롭게 지키며 12승으로 국내파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연합뉴스]

소형준과 박종훈은 앞으로 1게임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6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KT는 2~5위의 순위 싸움에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야 할 형편이라 소형준은 25일 롯데전이나 27일 KIA전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박종훈은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인 30일 LG전 등판이 확실시된다.파워볼사이트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소형준과 박종훈이 나란히 승리를 하게 되면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18승)이후 14년만에 국내선수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서게 되고 박종훈은 김광현이 빠진 SK 마운드에 명실상부한 에이스 자리를 꿰차게 된다.

국내파 투수들의 새 얼굴 등장이라고 할만하지만 올시즌 국내파 투수들의 성적은 그야말로 역대 최저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KBO 리그 통털어 토종 투수로 최저 승리다. KBO에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한 1998년 이후로 범위를 좁혀보아도 국내 투수로는 최저다. 심지어 소형준과 박종훈이 마지막 등판에서 1승을 보탠다고 하더라도 2017년 장원준(두산·14승)에는 1승이 못 미친다.

이 같은 현상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지난해 17승의 이영하(두산)가 선발 19게임에서 3승8패로 부진한 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고 16승의 양현종이 아홉수에 걸린 뒤 7게임째만에 탈출하며 11승(8패)에 그치는 등 각 구단들의 간판급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이 바람에 각 구단들의 간판 투수들의 얼굴이 바뀌는 등 세대교체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것.

이와 달리 국내 타자들의 기량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투수들의 실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쓴 소리도 있다. 이에따라 최소한 150㎞ 중반 이상을 던지는 빠른 볼과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지 않으면 앞으로도 외국인투수들에게 최다승 자리를 내 줄 수밖에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린다.

KBO 리그가 이제 상당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일본 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KBO 리그에 수준급의 외국인 투수들이 들어온 덕분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외국인투수들의 기량이 국내투수들보다 한수위인 만큼 각 팀들로서는 외국인투수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국내야구의 현실을 핑계대기도 한다.

내년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믿음직한 국내투수들이 부족해 올림픽 엔트리 투수 10명도 채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결코 엄살이 아니다.

국내 투수들의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10개 구단 공동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주권, 홀드왕 확정..로하스는 홈런왕 등 다관왕 예약
’12승’ 소형준, 신인왕 유력..심우준은 도루왕에 도전

역투하는 주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투하는 주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 kt wiz가 역대 최대 타이틀 잔치도 벌일 전망이다.나눔로또파워볼

kt는 21일 연장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2-1로 승리하면서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공식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다. 2015년 1군에 처음 올라온 ‘막내 구단’ kt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투·타 조화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kt는 역대 가장 많은 타이틀 홀더도 배출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2017년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라이언 피어밴드가 kt의 처음이자 마지막 타이틀 홀더였다.

올해는 불펜 투수 주권이 홀드왕 수상을 미리 확정했다. 주권은 30홀드를 기록, 2위 이영준(키움 히어로즈·25홀드), 3위 임정호(NC 다이노스·22홀드) 등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 구단이 최대 6경기씩만 남겨둔 상황에서 주권의 홀드 수를 따라잡을 투수는 없다. 키움은 이제 2경기만 남겨두고 있고, 이영준은 엔트리에서 말소돼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기복과 부상 없이 kt 마운드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준 주권이 시즌 후 홀드왕이라는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주권은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21일 기준 73경기) 투수이기도 하다.

로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격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이 돋보인다. 로하스는 홈런왕과 타점왕, 장타율상을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21일 기준 46홈런으로 2위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38홈런)를 크게 따돌리고 있고, 타점과 장타율에서도 각각 132타점, 0.689로 2위 김현수(LG·115타점), 나성범(NC·0.598)과 큰 격차를 두고 있다.

득점과 타율 부문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높다. 로하스는 111득점으로 2위 김하성(키움·110득점)을 1점 앞지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0.353)에서도 1위 손아섭(롯데 자이언츠·0.354)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로하스는 고열과 몸살 증세로 20·21일 결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은 만큼 몸 상태를 회복해 복귀한다면 다관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심우준은 도루왕 욕심을 내 볼 만하다. 심우준은 30도루로 박해민(삼성·32도루)을 2개 차로 뒤쫓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4경기, kt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심우준이 역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소형준 kt wiz [kt wiz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형준 kt wiz [kt wiz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말 KBO리그 시상식의 시상 대상은 아니지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2이닝을 던지며 댄 스트레일리(롯데·188⅔이닝)를 크게 따돌리고 이닝 1위를 굳혀 최고의 내구력을 인정받았다.

소형준은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고등학교(유신고) 졸업과 동시에 올해 kt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소형준은 12승 6패를 기록, 웬만한 베테랑 투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소형준이 신인상을 받으면 kt는 2018년 강백호를 이어 2번째 신인왕을 배출한다.

abbie@yna.co.kr


▲ 레알, 샤흐타르전 전반 3실점으로 2-3 패
▲ 레알, 최근 라모스 결장한 챔피언스 리그 8경기 1승 7패
▲ 바란, 맨시티전 2실점 빌미 제공 & 이번 경기 자책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결장 공백을 드러내면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2-3 패배를 당했다.

레알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구장에서 열린 샤흐타르와의 2020/21 시즌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 경기에서 레알은 언제나처럼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루카 요비치를 중심으로 호드리구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카세미루가 포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한 가운데 루카 모드리치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마르셀루와 페를랑 망디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에데르 밀리탕과 라파엘 바란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지켰다.

주말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었기에 상당 부분 로테이션을 돌린 레알이었다. 이로 인해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는 물론 중원의 키를 잡고 있는 토니 크로스가 벤치에서 대기했고, 경미한 부상을 당한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경우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외 다니 카르바할과 에당 아자르, 마르틴 외데고르,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비니시우스와 벤제마가 빠진 레알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크로스가 빠진 중원 역시 패스 공급에 있어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반전 레알의 가장 큰 문제는 라모스와 카르바할이 결장한 수비에 있었다.

카르바할이 빠진 오른쪽 측면 수비로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망디가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마르셀루는 시종일관 샤흐타르 오른쪽 측면 공격수 마테우스 테테에게 공략 당하며 돌파를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진의 리더인 라모스가 결장하자 바란과 밀리탕이 커버 플레이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틈을 타 샤흐타르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먼저 28분경, 샤흐타르 왼쪽 측면 수비수 빅토르 코르니엔코가 드리블로 밀리탕을 제치고 들어가선 바란과 스피드 경쟁을 붙는 과정에서 마르셀루가 커버를 들어왔다. 이에 코르니엔코는 노마크로 있는 테테에게 패스를 넘겨주었다. 이를 테테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밀리탕과 마르셀루의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었다.

이어서 샤흐타르는 32분경, 측면에서 스로인을 받은 테테가 접는 동작으로 카세미루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린 걸 쿠르투아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이를 바란이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마지막으로 42분경,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스루 패스를 받은 테테가 드리블로 치고 가다가 마르셀루를 앞에 두고 센스 있는 힐패스를 내주었다. 이를 솔로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전반에만 3골로 앞서나간 샤흐타르였다.

레알이 챔피언스 리그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한 건 2005년 9월, 올랭피크 리옹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홈경기에서 전반전 3실점은 2000년 2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래저래 충격적인 전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드리구 대신 벤제마를 교체 출전시켰다. 곧바로 레알은 후반 8분경, 모드리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골로 추격에 나섰다. 다시 레알은 후반 14분경, 요비치를 빼고 비니시우스를 투입했다. 비니시우스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곧바로 가로채기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1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은 더 이상 골을 추가하는 데엔 실패했다. 정규 시간도 끝나고 추가 시간 2분경(90+2분), 발베르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으나 이는 골키퍼 앞에 있었던 비니시우스가 방해 동작으로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무산됐다. 이대로 레알은 샤흐타르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래저래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연상시켰다. 당시에도 레알은 라모스가 징계로 결장한 가운데 바란 실수로 2실점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라모스가 빠지자 레알 수비는 무너졌다.

라모스가 없을 때 레알 수비가 흔들리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레알은 최근 라모스가 결장한 챔피언스 리그 8경기에서 1승 7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유일한 1승은 지난 시즌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부담 없이 치렀던 벨기에 구단 클럽 브뤼헤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3-1 승)이 전부였다. 심지어 8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고, 총 실점이 무려 20골로 경기당 2.5실점에 달한다는 데에 있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레알의 고민거리는 라모스의 뒤를 이어 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바란이 라모스가 없을 때면 연달아 대형 실수들을 반복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제 어느덧 라모스도 만 34세 베테랑이다. 언제까지나 수비에 있어 라모스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마르셀루는 이제 더 이상 수비수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여실하게 드러났다. 이제 레알을 상대하는 팀들은 더 고집스럽게 마르셀루를 공략할 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수비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레알이다.

AF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손흥민(토트넘)이 ‘레전드’ 가레스 베일과 나란히 뛰게 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HITC는 풋볼런던의 인터뷰를 빌어 “올 시즌 최고의 폼인 손흥민이 베일과 함께 뛰는 일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를 ‘레전드’ ‘슈퍼스타’로 예우했다’고 보도했다.

“나는 굉장히 설렌다. 그와 매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이 내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뿐만 아니라 팬들도 그가 그라운드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는 것에 설레실 것같다. 선수로서 나 역시 그와 나란히 뛰는 일이 기대된다. 확실히 그는 이 클럽의 레전드이고 축구계의 슈퍼스타”라며 베일을 추켜세웠다. “내 생각엔 그는 아주 행복해 보인다. 아마도 그가 항상 웃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처음 그를 봤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 팬이나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가 처음 팀 훈련에 들어왔을 때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도 정말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훈련장에서 그를 볼 때마다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게 됐다. 그와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일은 23일 유로파리그 J조 1라운드 LASK전에서 선발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OSEN=최규한 기자] 덕수고 나승엽.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덕수고 나승엽. /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고 했던 나승엽까지 붙잡으면서 1차 지명급 신인 선수 3명을 팀에 합류시켰다. 롯데의 ‘드래프트 데이’는 해피엔딩이었다.

롯데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1차 지명 포수 손성빈과 계약금 1억5000만원, 고교 좌완 최대어 김진욱과는 3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미국 무대 도전을 일찌감치 공표했지만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나승엽까지 계약금 5억원을 안기며 붙잡았다.

단연 관심은 나승엽과의 계약이다. 당초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고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구두 계약 상태까지 갔던 나승엽이었다. 드래프트 직전까지도 확고한 미국 진출 의지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미국 무대 상황이 불확실해졌고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 시기인 2021년 1월까지 어떤 변수들이 나올지 알 길이 없었다. 롯데는 지명 자체에 제약이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지명권을 허공에 날릴 수 있는 모험을 걸었다. 그리고 끝내 나승엽측을 설득하면서 계약에 골인했다.

지난 21일, 연락이 닿은 성민규 단장은 설득 과정을 차분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미국에서 스카우터를 하면서 배운 것은 부정적인 얘기들로 설득을 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미국 진출에 대해 나 자신부터 선호하고 있었기에 미국 진출을 부정적으로 헐뜯고 싶지 않았다”면서 “대신에 구단에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차분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부정한 방법을 제외하곤 모든 설득 수단을 동원했다. 성민규 단장은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부모님께서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선수가 국내 잔류를 원하고 계셨다. 스카우터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아버지와 자주 만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성민규 단장은 개인적으로 아끼던 애장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경매로 내놓을 시 고액을 호가하는 ‘에어조던’ 한정판 신발을 선물했다. 

성 단장은 “사실 선수를 따로 많이 만나면서 선물을 줬다. 한정판 신발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나승엽 선수와 발 사이즈가 300mm 같았다. 선물을 주면서 우리가 정말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웃었다.

또한 롯데 팬들이 나승엽의 개인 SNS에 롯데 합류를 염원한 것도 큰 몫을 했다는 생각이다. 그는 “팬 분들도 SNS 메시지로 설득하는 열정을 보여주신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모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든 대표이사의 결단도 성민규 단장에게 큰 힘이 됐다. “대표님께서 계약을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고 허락을 해주셔서 선수를 잡아올 수 있었다. 과감하게 모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전했다.

결국 1라운드급 선수 3명을 합류시킨 롯데 수완의 승리다. 그는 “선수 한 명을 합류시키면서 팀의 성장에 중요한 피스를 채우고 싶었다. 1차 지명급 선수 3명을 합류시키면서 롯데를 달라지게 할 환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약금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지명한 1차 지명 포수 손성빈의 계약금이 1억5000만원으로 가장 낮다. 2차 1라운드이자 고교 최대어 좌완 투수로 꼽혔던 김진욱도 3억5000만원, 대신 나승엽이 5억원이다. 지명 순서와 계약금이 항상 비례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승엽의 미국 진출 여부와 맞물리며 여러 말들이 오갔다.

성민규 단장은 “지명 순서가 낮아도 계약금이 높았던 사례는 있었다. 계약금 부문은 민감하고 복잡하면서 영향력이 크다. 산정기준을 밝힐 수는 없다. 그래도 계약금과 실력이 비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1차 지명급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욱 선수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싶었다. 주목 받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따로 발표를 한 것이다”면서 “손성빈 선수에게도 먼저 연락을 해서 양해를 구했다. 선수 역시 더욱 동기부여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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