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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진술 신빙성.. 권력형 게이트로 진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가 권력형 게이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진위여부 논란의 핵심이던 내부 문건이나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동안 정·관계 로비 의혹에 선을 긋고 있던 검찰의 입장 변화도 예상된다. 다만 수사팀 규모가 2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수사 속도와 의지를 감안하면 실체 규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파워사다리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재현 옵티머스 전 대표가 거액의 펀드 사기를 벌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금융권 외 정·관계로 수사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우선 검찰은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아내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 외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 A씨가 옵티머스 사태에 일부 연루됐다고 판단,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초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A씨는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에 나서자 지난 7월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와 김 전 대표간의 친분은 확인한 상태다.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펀드 부실 사태를 미리 인지하고 게이트화를 우려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펀드하자 치유’ 문건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이 문건을 이미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중앙지검은 그동안 “일부 실명이 기재됐을 분 청와대나 정계 인사의 이름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헌재 고문(전 경제부총리) 추천, 남동발전 투자건 등이 사실로 드러나며 수사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더욱이 지난 15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펀드 수익자 명단까지 공개됐다. 진 장관은 “예전부터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예금이자보다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으며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이 문건에는 정부·여당 관계자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이 투자와 연계해 이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다만 검찰의 수사팀 규모가 2배로 확대된 상황에서도 수사가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부 문건을 ‘가짜’라고 지적하는 등 게이트 비리로의 진화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법조계에서도 수사팀이 옵티머스 본사와 관계 회사,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 18곳을 압수수색했지만 로비 의혹 부분은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사안 역시 옵티머스 펀드 투자에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회장 형제였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팀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전 은행장, 전 경제부총리 등 고위직 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린 옵티머스 고문단이나 금융권 외 정·관계 로비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검찰에 대한 비난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중구 콜센터 일부 직원 마스크 착용 미흡..102명 검사
이마트 상봉점, 휴게실·탈의실 등 공동이용..역학조사
직원 90% 구내식당 이용..거리두기·칸막이 등 준수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 및 대기하고 있다. 2020.10.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 및 대기하고 있다. 2020.10.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콜센터,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서울에서 하루 동안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파워볼사이트

중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직원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상봉점의 경우 직원들이 휴게실,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650명이다. 15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8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약 10일 만이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5일 15명을 기록했고 이후 줄곧 20~30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열흘 만인 15일 18명으로 집계됐다.

15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3679건이다. 14일 총 검사건수 3454건 대비 당일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양성률은 0.5%를 나타냈다. 평균은 1.0%다.

감염 경로별로는 중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5명이 감염됐다. 중구 콜센터 직원의 가족 1명이 13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4일 직원 1명, 15일 직원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직원 간 거리는 1m 정도 유지됐고 평상시는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다만 일부는 전화상담 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원,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102명에 대해 검사가 실시됐다. 최초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양성 4명,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중구 보건소와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해당 시설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라며 “직장에서 근무 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도 직원 1명이 지난 13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14일 5명, 15일 1명이 추가 확진되면 총 7명이 감염됐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6명이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이마트 상봉점은 구내식당을 직원의 90% 이상이 이용했다. 칸막이 설치, 한사람 건너 착석해 취식하기 등은 잘 지켜지고 있었다”며 “다만 휴게실,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중랑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시설 등에는 긴급방역이 실시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마트 직원,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해 89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명, 음성 158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환기, 표면소독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종사자들은 식사 시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계도기간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0.10.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계도기간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0.10.16. chocrystal@newsis.com

송파구 잠언의료기에서도 1명이 추가 발생해 6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8명이 감염됐다.파워볼사이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4명 증가해 975명을 기록했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기타는 7명 늘어 301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총 441명이 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433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3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339명, 노원구 322명, 강서구 293명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5650명 중 492명은 격리 중이며 5091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67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67번째 사망자는 70대 강남구 거주자다. 그는 지난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북부병원과 경희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이달 14일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기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15일 기준 21.6%, 서울시는 21.9%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3개다. 이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36개로 조사됐다. 입원가능 병상은 27개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으로 교회는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예배가 허용된다”며 “다만 식사·소모임·행사는 금지되니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는 환기, 표면소독, 1시간 당 10분 또는 3시간 당 30분 휴식·방역하기 등의 지침을 지켜야 한다”며 “종사자들과 이용자들도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해 최전방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해 최전방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실종된 당일인 지난달 21일 북한군이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우리 군에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 통신을 수차례 했고, 우리는 “정상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군은 남북 간 통신망이 모두 끊겨 북측에 A씨에 대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A씨가 피살되고 6일 뒤엔 지난달 2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며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뤄져야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군의 주장과는 달리 A씨 실종 직후부터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북한과의 통신이 가능했지만, 우리 측에서 실종자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선통신망은 국적이 다른 배들끼리 연락하기 위해 사용하는 국제 표준 통신 채널이다. 이에 따라 군이 A씨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이었음에도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에게 “지난달 21일 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했을 때 북한 쪽에서 NLL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느냐”고 물었고, 부 총장은 “시간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경고방송을) 했다”고 답변했다.

15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하 의원이 “국방부가 거짓말을 했다. 여태까지 실종된 첫날, 그 다음날, 국방부가 공식발표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불러도 북한 쪽에서 대답을 안 해서 쌍방통신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후에 정전위 라인(유엔사 라인)을 통해서 이 분이 죽고 난 다음에 연락을 북쪽에 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해왔다”며 “그런데 수색을 시작한 그 날 오후, 북한 쪽에서 NLL 쪽으로 올라오지 말라고 경고방송 했다는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부 총장은 “그거에 대해선 정확히 제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 의원은 사실 확인을 위해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에게 다시 한 번 “북한에 남쪽으로 경고방송을 했느냐 안했느냐”라고 물었다. 이 사령관은 이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 의원이 “(9월) 21일, 22일에도 했느냐”고 추궁하자 이 사령관은 “그렇다”고 했다.

이후 하 의원이 “(북한의 경고방송에)우리는 북한한테 뭐라고 그랬느냐”고 질의하자 부 총장은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상 활동 중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관련 언급을 했느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는 “아 그거는 없었다”며 말을 흐렸다. 우리 군이 A씨에 대한 구조·인계 요청 없이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만 답신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달 21일과 22일까지 우리 군에 경고방송을 한 뒤 22일 밤 A씨를 총살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경고방송을 했다. (그러면)우리는 실종자 수색하고 있으니까 혹시 그쪽으로 넘어가면 구해줘라, 돌려줘라, 이런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바다에도 38선이 있어서 장벽이 있어서 못 넘어가게 막혀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왜 안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군 측은 하 의원의 지적에 대답하지 못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22일 1시30분경에 국방부가 (A씨가)북한쪽에 잡혀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리고 청와대에 6시30분에 보고를 했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 ‘구해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 (북측에서 A씨를)구해주면 우리가 인계를 받아야 되니까 해군 쪽에 통지가 내려와야 한다. 이런 통지를 받을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 사령관은 “별도로 없다”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방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A씨가) 북한에 잡혀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그 통신망을 북한이 듣고 있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북한 쪽으로 ‘우리한테 인계해라’라는 말을 안 했느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저희들이 첩보를 가지고 북에다가 액션(구조 요청)을 취하기에는 조금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시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답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기자 얼굴 노출했다가 논란 커지자 ‘모자이크’
형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인사 두고도 ‘뒷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마친 후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마친 후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기자 얼굴이 담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모자이크된 사진으로 교체했지만, 논란은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추 장관의 형부가 버스공제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또 다른 논란에 직면했다. 추 장관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일 마뜩잖은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추 장관의 형부인 정인경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두고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버스공제조합은 버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 배상을 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조합 이사장은 버스연합회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임명한다. 정 이사장은 30여년간 건국대 직원으로 일한 경력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져 임명 과정에서 여당 대표이던 추 장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국회 국토위원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 이사장을 비롯해 지난 2000년 이후 임명된 5개 교통 관련 공제조합의 전·현직 이사장 24명이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는다며 “공제조합은 보험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단히 전문성이 필요한데 (낙하산이 임명되면) 결국은 피해자는 국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당시 관련 의혹에 대해 “상관없는 일이다. 저의 친인척은 경제활동을 할 자유가 없어야 하냐”며 반박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최근 기자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장관은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 하겠다”면서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제정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도 침해당했다”고 과도한 취재행태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공인이 아닌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진 속 기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해당 매체명과 함께 얼굴 등을 그대로 노출해 신원 추정이 가능했다. 이에 친여 성향 지지자들의 신상털기, 이른바 ‘좌표 찍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추 장관은 뒤늦게 모자이크된 사진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해당 원본 사진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기자를 향한 공격으로 이어진 뒤였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정치인 출신 장관에게 기자는 숙명과도 같다”며 “조국도 집 앞 기자들 대기로 불편했지만 출근거부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언론 노출을 이유로 출근거부라니 정치인 아닌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냐”면서 “성질 좀 죽이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사생활보호라고 주장하면서 기자 얼굴까지 대놓고 공개하는 건 그야말로 화풀이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모순적 행동”이라며 “사생활보호와 언론의 취재 자유는 병행돼야 한다. 장관의 출근길 사진은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코로나 감염자 에어로졸 0.003%만 다른 승객 호흡 가능 거리에
에어로졸 99% 6분이면 기내서 빠져..감염자 옆 54시간 앉아야 위험
식사·대화·탑승 대기 상황 등은 빠져 한계

미국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습. [국방부 보고서 갈무리=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습. [국방부 보고서 갈무리=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비행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위험이 극히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비행기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어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평균적으로 바이러스를 지닌 에어로졸의 약 0.003%만 다른 승객의 호흡 가능 거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승객이 코로나19가 전파될 정도로 에어로졸에 노출되려면 코로나19 감염자 옆자리에 54시간 이상 앉아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보잉 777기와 767기에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신한 에어로졸을 뿜는 마네킹과 다른 승객 역할인 감지장치를 설치해 ‘비행기에 승객이 꽉 찬 상황’을 만든 뒤 실제 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실험비행’은 6개월간 300차례 실시됐다.

기내 코로나19 전파확률이 낮은 이유는 공기순환이 빠르고 공기가 흐르는 방향이 위에서 아래인 데다가 공기정화장치가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 차례 시험마다 마네킹이 뿜어낸 에어로졸이 1억8천만개가량이었는데 약 99.99%가 6분 내 기내에서 빠져나갔다.

물론 이번 연구에 한계점도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자를 포함해 승객들이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화하거나 음식물을 먹는 일도 없는 상황이 가정된 채 실험이 실시됐다.

또 비행기 탑승 전 대기 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도 고려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연구결과를 환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구결과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 비행기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승무원의 코로나19 감염률이 1%가 안 돼 전체 미국인(당시 2%)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고 “비행기를 타도 안전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기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확률이 낮다고 당장 여행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앞으로 12~15개월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2024년은 돼야 출장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만 커비 CEO는 “(여행수요가) 평상수준으로 돌아오긴 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이나 후년 초 출장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리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습. [국방부 보고서 갈무리=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습. [국방부 보고서 갈무리=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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