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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초희(왼쪽)와 이상이. 12일 방송에서 마침내 결혼,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말드라마다운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진 KBS]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초희(왼쪽)와 이상이. 12일 방송에서 마침내 결혼,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말드라마다운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진 KBS]


이상이와 이초희. 13일 시청률 34.8%(닐슨코리아 조사 결과)로 막을 내린 KBS2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 가장 반짝거린 배우들이다. 사돈 사이인 ‘다재 커플’ 윤재석ㆍ송다희 역을 맡아 설레는 연애 이야기를 선하고 상큼하게 그려내며, 올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상’쯤은 따놓은 당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한다다’가 낳은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지만, 두 사람 모두 ‘벼락 출세’한 건 아니다. 안양예고-한예종 연기과 출신인 이상이는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팬층을 넓혀왔다. 드라마도 ‘보이스2’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단역ㆍ조역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옹산초 야구부 코치 역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동행복권파워볼
이초희도 서울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2013년 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당시 역시 신인이었던 유연석과 커플 연기를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운빨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고, 2017년 ‘사랑의 온도’에서 보조작가 황보경 역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 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긴 시간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속상하다”(이상이),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이초희)며 ‘한다다’ 종영을 아쉬워하는 이들을 각각 서면 인터뷰했다.


이상이 “꽁냥꽁냥 모습이 시청자 연애세포 자극한 듯”

배우 이상이. [사진 피엘케이굿프렌즈]
배우 이상이. [사진 피엘케이굿프렌즈]

Q : ‘한다다’ 종영 소감은.
A :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ㆍ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다.”파워볼실시간

Q : 시청자들이 ‘다재 커플’에게 이렇게 매료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A : “100부작이라는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남이었던 두 인물이 서로 성장해 가면서 서로 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더 잘 드러나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나나 초희누나나 서로의 장난을 잘 받아줬던 것들이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하게 그려져서 보시는 분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던 것 같다.”

Q : ‘윤재석’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나.
A : “원래 내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내게 평소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초희(왼쪽)와 이상이. [사진 KBS]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초희(왼쪽)와 이상이. [사진 KBS]

Q : ‘윤재석’의 명대사를 꼽는다면.
A :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서 한 대사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대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 지난해 출연한 ‘동백꽃이 필 무렵’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떤 선택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나.
A : “모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하게 됐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오디션에 합격해서 출연하기로 결정한 작품이 생기면 그 작품 대본의 텍스트를 가장 먼저 유의깊게 본다. 현장에서 대본을 베이스로 대사를 내뱉으며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대본 자체가 가진 텍스트의 힘을 믿는 편이다.”

Q : 그동안의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
A : “지난해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끝낸 뒤 좀 힘들었다. 하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는 정말 많은데 배우라는 직업이 선택을 받는 입장이지 않나. 내가 더 욕심을 내면 저만치 또 멀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욕심 대신 양심을 지키면 그건 그것대로 아팠던 것 같다. 언젠간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묵묵히 자신을 믿고 기다리다 보니 ‘동백꽃’을 만났고, 그리고 ‘한다다’까지 만났다.”

Q : 뮤지컬ㆍ연극 등 무대에서 먼저 유명해졌는데.
A : “무대ㆍ드라마ㆍ영화 등 좋은 작품이라면 따로 구분을 두지 않고 기회가 닿는데까지 병행하고 싶다. 무대는 스포츠 경기 같다.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큰 것 같다. 아무리 백번 천번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더라도 연습과 실전 무대는 정말 많이 다르다. 그런 라이브한 매력 때문에 무대를 계속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반대로 카메라는 눈빛 하나, 숨소리 한 번으로 모든 걸 표현해야 된다. 그 눈빛에서 백마디 말보다 더 많은 걸 읽을 수 있는데 카메라는 그걸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Q : 작품을 함께 하면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받은 영향이 있다면.
A :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김보연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 수많은 시간들로 쌓여온 단단한 내공이 찰나에도 느껴질 정도였다. 변수가 많은 현장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유연함을 좀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대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이번 작품에서 초희누나를 만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하늘 형이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을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미담제조기가 역시 달리 미담제조기가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같이 했던 류덕환, 김동욱 선배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동욱 형님은 전체 배우들에게 다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주셨는데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덕환이 형은 배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해줬다.”

Q :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강점은 성실함.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저를 더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약점을 찾는다면 때때로 겁이 많다.”

Q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이초희 “나도 다희에게 위로 받고 사랑 느꼈다”

배우 이초희. [사진 굳피플]
배우 이초희. [사진 굳피플]

Q : ‘한다다’를 끝낸 소감은.
A : “이걸 할 수 있어 행복했다. 긴 대장정이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긴 한데 정신적으로는 많은 걸 채웠다. 코로나에 장마에 태풍에 폭우에 날씨가 참 다사다난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야외 촬영을 하지 못해 울산까지 가서 찍기도 했다. 촬영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사고 한 번 없이 무탈하게 촬영을 했다.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대선생님들과 경력 많은 언니 오빠들, 그리고 상이도 배울 점들이 정말 많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 그리고 다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다희가 꼭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다. 나도 다희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 내가 다희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Q : ‘한다다’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A : “재석이 다희에게 ‘Just be myself’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다희가 성장하는 모든 흐름에 어떤 작은 불씨, 용기를 준 신이었다. 여기서 다희는 편입을 결심하게 된다. 또 파혼 후 다희가 울고 있을 때 아버지가 ‘네가 이유없이 그러진 않더라’라고 했던 장면도 명장면으로 남는다. 딸이 파혼하고 이유를 말하지 않으니깐 엄마는 가서 빌라고 하고, 언니는 제정신이냐고 하고 온 가족이 내가 왜 그러는지 어떤 이유를 듣고 싶어하거나 다시 잘해보라고 말할 때였다. 아버지는 이유를 묻지 않고 ‘네가 이유 없이 그러지 않을 거야, 아빠는 너를 응원한다’는 말을 해줬다. 가장 이상적인 아버지의 상인 것 같다. 다희가 그런 아버지 밑에서 컸기 때문에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상이(왼쪽)와 이초희. [사진 KBS]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다재커플’ 이상이(왼쪽)와 이초희. [사진 KBS]

Q :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 “내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 연기하게 된 계기는 명확하진 않다. 다만 내가 원래 뭘 하면 끝장을 보는 편인데 뭔가 1등을 한다거나 답을 내리면 뒤도 안 돌아보고 접는 편이다. 연기는 그게 안된다. 해도 해도 모자라고 해도 해도 마음에 안들고 해도 해도 끝이 안난다. 뭔가 점수를 매길 수가 없고, 내 성격과 잘 맞는, 그래서 재밌는, 그래서 계속 해서 하게 되는 게 있다.”

Q :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배우로서의 장점은 내가 특출나게 예쁜 얼굴은 아닌데 특출나게 못생기지도 개성 있게 생기지 않았다.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고 어떤 배역이든 무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출나게 개성있지 않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Q : ‘운빨로맨스’ ‘사랑의 온도’ 등에서도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연기 변신을 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A : “연기 변신에 대한 갈망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10년 동안 하면서 느낀 건 내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 기회를 줘야 하고 시청자들도 그 모습을 볼 의향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것도 때에 맞춰 기회가 오면 보여드릴 수 있다. 하고 싶은 역할은 한가지만 꼽고 싶지 않다. 세상에 너무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그 많은 사람 다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것, 배우가 내 업이니깐 내 일의 지침 같은 거다.”

Q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항상 촬영을 3~4개월만 하다가 이번에 3년을 쉬고 다시 일을 해보니 요즘은 미니시리즈도 기본 6개월 이상 촬영을 한다더라. 그래서 첫번째 목표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다. 쉬면서 재충전을 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한다다’, 차화연·김보연 같은 어른들이어서 행복했던 시간들
‘한다다’, 여전한 한계 속에서도 이 드라마가 따뜻했던 건

[엔터미디어=정덕현]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종영했다. ‘이혼에 대한 부모 자식 간의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애초 기획의도를 충실하게 완성한 엔딩이었다.파워볼게임

아이를 유산한 후 그것이 갈등의 원인이 되어 이혼까지 했던 송나희(이민정)과 윤규진(이상엽)은 재결합해 쌍둥이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고, 결혼식 날 배우자의 외도를 목격한 후 헤어진 송다희(이초희)는 그가 대학을 다시 들어가는 동안 옆에서 도움을 주며 예쁜 사랑을 키웠던 윤재석(이상이)과 결혼해 행복을 찾았다.

스턴트맨으로 현실적인 여력이 없어 이혼까지 하게 됐던 송준선(오대환) 역시 어엿한 스턴트 회사 대표로 성장해 성현경(임정은)과 재결합했고,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송가희(오윤아)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공해 그를 옆에서 늘 지켜봐주던 박효신(기도훈)과 공식커플이 되어 사랑을 피워나갔다.

알코올성 치매 판정을 받았던 최윤정(김보연)은 완치 후 술을 끊고 쌍둥이 손자를 돌보는 행복한 할머니가 됐고 장옥분(차화연)과 송영달(천호진)은 함께 시장 대표로 댄스대회에 나가 툭탁대면서도 살가운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줬다. 무엇 하나 여지가 없는 꽉 찬 해피엔딩. 그것은 시청자들이 원했던 가족 판타지 그 자체였다.

물론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주말 가족드라마가 갖는 공식적인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혼해도 괜찮은 삶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결혼에 대한 결말만을 보여준 점이나, 중간에 갑자기 송영달의 동생을 사칭하는 인물이 등장해 범죄적 갈등요소가 들어간 점, 출생의 비밀이나 겹사돈 같은 늘 봐왔던 가족드라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런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상당 부분 행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작가가 그려가는 따뜻한 시선 덕분이었다. 갈등이 극화된 부분에 있어서도 드라마는 이를 코미디적 요소들로 중화시키거나, 극으로는 치닫지 않는 절제를 보여준 면이 있다. 이게 가능해진 건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른들, 즉 송영달이나 장옥분 그리고 최윤정 같은 인물들이 어쩔 수 없는 세대의 차이를 드러내면서도 자식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아서다.

특히 장옥분이나 최윤정 같은 나이는 있어도 여전히 소녀 같은 귀여운 엄마 캐릭터는 이 드라마가 극적인 갈등 상황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의 따뜻한 시선 아래서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은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송나희, 윤규진 커플과 송다희, 윤재석 커플이 그들이다. 특히 이 드라마 최대의 수혜자가 된 송다희, 윤재석 커플을 연기한 이초희와 이상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이 특별한 엄마들의 따뜻한 시선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이 급증하고 있는 시대에 가족을 이야기한다는 건 어딘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가족 판타지에 대한 갈증은 더 커지는 지도 모른다. 그 판타지 속에서 이 드라마가 하려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이혼 같은 삶의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는 것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이 메시지가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여겨진다. 장옥분이 평범한 엄마의 목소리로 전한 엔딩 내레이션이 이 시대를 버텨내고 있는 우리에게 훈훈한 덕담으로 다가온 것처럼.

“옛말에 무자식이 상팔자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이 피고 비가 온 후엔 또 쨍하고 해 뜰 날이 온다. 그러니 너무 절망하지도 오만하지도 말고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행복은 너희들의 안마당에도 살포시 둥지를 틀리니. 자식들이여. 그 행복을 지켜라. 사랑을 결국 배려와 존중이란다. 부모들이여 자신의 삶을 살아라 오늘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 내가 행복해야 세상도 아름답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동상이몽2’ 이솔이가 박성광의 고자질 사실을 알고 분노를 표했다.

14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성광, 이솔이 부부가 신혼집에 양가 식구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박성광, 이솔이 부부는 결혼식 후 처음으로 양가 식구들을 집에 초대했다. 양가 어머니들은 음식 준비로 고생할 박성광, 이솔이 부부 걱정에 직접 두 손 가득 음식을 준비해와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삼겹살 김치찜’을 준비한 시어머니와 ‘갈비찜’을 챙겨온 장모님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에 박성광, 이솔이 부부는 어느 음식을 더 많이 먹어야 할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고. 

음식으로 시작된 양가 어머니들의 기싸움은 폭로전으로 이어졌다. 장모님은 시어머니를 향해 “바라던 며느리 상이 따로 있었던 거 아니냐”라며 돌발 발언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시어머니의 돌직구 대답까지 이어져 MC들은 당황스러워했다고.


이후 박성광이 부부 싸움 후 장모님에게 고자질한 사실까지 밝혀져 분위기가 한층 더 싸늘해졌다. 이에 이솔이는 “대체 엄마에게 무슨 얘기를 했냐”라며 캐묻기 시작했고, 박성광의 고자질 내용을 들은 이솔이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결국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고자질 발각으로 궁지에 몰린 박성광은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솔이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에 모두 넋을 잃고 지켜보는 가운데, 박성광만 홀로 싸늘하게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안겼다. 박성광의 모습에 참다못한 이솔이는 “보지도 않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과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뉴스엔 박은해 기자]

‘당나귀귀’ 송훈이 엄청난 규모의 제주 고짓집에 감탄했다.

9월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귀’)에서는 제주도 고깃집 벤치마킹 투어를 떠나는 송훈 모습이 그려졌다.

송훈은 직원들과 함께 제주 도심 근처에 위치한 고깃집을 방문했다. 대리석 바닥과 에스컬레이터까지 갖춘 해당 가게는 홀 테이블만 33개에 다양한 룸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서빙하던 종업원은 “사장님이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주고 싶어 한다”며 “초봉이 345만 원대다. 그래서 한 번 들어오면 직원들이 잘 나가지 않는다. 저는 13년 됐고, 20년 되신 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40년 동안 고깃집을 운영했다는 사장은 송훈에게 “손님들이 왔을 때 편리해야 하고, 종업원이 친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지금은 고깃집이 총 3채다. 새로운 건물을 설계 중인데 부지는 만 평 정도다. 직원 수는 12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주엽은 “직원이 120명이면 인건비만 50억 원”이라며 고깃집 규모에 감탄했다. 송훈은 “우리 부지는 6천 평인데 주눅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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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너무나 많은 대사의 숲, 언제쯤 액션으로 보여줄까
‘비밀의 숲2’, 보다가 졸았다는 이야기도 공감되는 까닭

[엔터미디어=정덕현] 너무나 많은 대사들이 그것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온다. 그 대사들 속에는 또 무수히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그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가 아니라면 옆에 인물표라도 펼쳐 놓고 봐야 지금 저 대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를 이해할 지경이다.

게다가 이들의 대사는 결코 직설적인 의미만을 담고 있지 않다. 그 말에 담긴 뉘앙스에 정치적 의도나 노림수가 들어있고, 어떤 대사는 주인공 황시목(조승우)이나 한여진(배두나)이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드러내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마치 ‘대사의 숲’처럼 느껴진다. 그 안에 들어서면 무수히 서 있는 대사 하나하나의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자칫 잠시만 집중하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비밀의 숲2>가 다루려는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한 의미와 재미를 갖고 있다. 검찰과 경찰 사이에서 수사권을 두고 벌어지는 대립구도 속에서 서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상대 조직의 비리를 찾아내고 그러다보니 조직의 이익과 직업적 윤리가 부딪치는 지점이 발생한다. 그 검겸협의회에 검찰 대표로 황시목이 경찰 대표로 한여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조직의 이익과 배치되는 검찰, 경찰 각각의 비리를 마주한 이들이 과연 소신대로 직업윤리를 따라갈 것인가에 대한 흥미진진한 궁금증을 만든다.

게다가 어떻게든 자기 자리를 버텨내기 위한 욕망으로 여기저기 과거의 사건들을 들쑤시고 다니는 이 드라마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서동재(이준혁)라는 인물도 사건을 흥미롭게 만든다. 결국 검경의 어떤 비리에 의해 덮여져 있던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그가 납치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들이 펼쳐지는 것도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들이 대부분 인물의 액션이 아니라 엄청나게 쏟아지는 대사들로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제아무리 흥미진진한 극적 상황들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대사들만으로 드라마를 계속 몰입해서 보기는 쉽지 않다. 만일 시즌1에 감명을 받아 시즌2를 넷플릭스를 통해 보게 되는 외국인이라면 과연 이런 대사의 상찬을 제대로 이해할 수나 있을까.

그래서일까. 너무 많은 대사들 속에 들어가 빠져들다 깜박 졸았다는 이야기가 공감되는 면이 있다. 사실 제아무리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라도 1시간 넘게 인물의 액션이 별로 보이지 않은 채 대사들을 쏟아내면 멍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게다. 전 동두천 서장 전승표(문종원) 같은 인물이 폭력적인 언성과 행동들은 그래서 마치 이런 분들을 위해 번뜩 정신이 들게 하려는 ‘놀람 교향곡’ 같은 느낌을 준다.

서동재의 실종 이후 드라마가 정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사건 전개가 멈춰서 있어서라기보다는 무언가 시각적인 정보들이나 액션이 별로 없어서다. 박광수 변호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가 죽었던 장소를 다시 가보거나, 서동재가 실종된 장소를 여러 차례 가보는 장면들 같은 인물의 장소 이동 정도만 등장할 뿐.

물론 이런 ‘대사의 숲’에 깊숙이 들어오다 보니 생겨나는 욕망들도 있다. 그것은 대사의 숲이 만들어낸 드라마 시청의 ‘고구마’ 때문에, 이제는 좀 더 인물들이 움직이고 오리무중이던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드라마 시청의 ‘사이다’에 대한 더 심한 갈증이다. 과연 <비밀의 숲2>는 이제부터라도 시청자들에게 대사의 숲 바깥으로 나오는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까. 이미 그 숲에 갇혀 어쩔 수 없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갈증이 느껴진다.

<영상 : 엔터미디어 채널 싸우나의 코너 ‘헐크토크’에서 정덕현 평론가가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비밀의 숲’의 시즌2에 대해 헐크지수를 매겼습니다. 시즌1의 뒤를 잇는 명작이라는 열광적 반응과 대사 중심의 전개가 지루하다는 평이 교차하고 있는 ‘비밀의 숲2’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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