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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부실착용 고객, 제재할 방법 없어
전문가 “카페는 이미 위험시설..더 정교한 방역 지침 필요”

카페에서도 마스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24일 서울의 한 카페에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8.24 mjkang@yna.co.kr
카페에서도 마스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24일 서울의 한 카페에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8.24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서울 서초구에서 1인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37)씨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행 이후에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걱정이 늘었다.나눔로또파워볼

서울시가 24일 0시를 기해 전날 시내 전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지키지 않는 카페 손님들이 많다. 특별히 제재할 방법도 없다.

강씨는 26일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을 지키기 위해 카페 안 곳곳에 ‘취식 전후에는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공지문을 붙여놨지만 소용이 없다”며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을 연합뉴스 기자에게 털어놨다.

그는 “음료를 마시지 않으면서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손님들에게 재차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을 해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당분간 테이크아웃만 운영해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전체를 포함한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시민들이 식음료를 섭취하는 카페·편의점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 단속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식할 때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는 예외 조항이 있으니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전후로 대화중일 때는 카페 내에서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법적 의무다.

카페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고 대화하는 시민들 [촬영 임성호]
카페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고 대화하는 시민들 [촬영 임성호]

카페 종사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마스크 미착용 손님 대처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파워볼

한 회원은 “카페 내 마스크 미착용 시 어떤 조치가 내려지는지 구청에 문의한 결과 마스크 관리를 못 해서 3번 적발되면 2주 영업 정지 조치되고, 10월부터는 벌금도 물린다고 한다”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업주들만 괴롭히는지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마스크 안 한 사람을 2주간 자가격리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손님 때문에 업주만 벌금을 내는 거냐”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는 중년 손님 일행이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점주 양모(52)씨가 연신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으나 소 귀에 경 읽기였다.

점주 양씨는 “손님들에게 다가가 지적을 하는 것 자체가 감염 가능성이 있어 불안하고, 혹시나 불쾌해하실까 걱정도 된다”면서도 “만약 확진자가 나오면 카페 문을 닫아야 하는데 제발 취식 전후에도 마스크를 잘 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편의점 알바생 [연합뉴스TV 제공]
편의점 알바생 [연합뉴스TV 제공]

식음료를 판매하고 실내 취식까지 가능한 편의점의 종사자들도 마스크 미착용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파워사다리

전국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모이는 네이버 카페에는 마스크 미착용 손님으로 인한 고충 사례가 이달 24일 이후에만 100건 이상 올라오는 등 아르바이트생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모(25)씨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무더위에도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등 철저히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오는 손님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연합뉴스 기자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김씨는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손님이 5명 중 1명꼴로 있는데 착용을 안내하면 무시하기도 하고 ‘그럴 거면 물건을 팔지 말라’는 폭언을 퍼붓기까지 한다”며 “의무화 조치가 됐어도 알바생은 힘이 없는데 어떻게 신고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카페 등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취식 가능한 공간 내의 방역 지침이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카페는 이미 위험시설이라고 본다”며 “6월 말께 고위험시설 기준을 설정했는데, 두 달이 지나는 동안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례 등 새로운 위험이 드러난 만큼 위험 시설 기준 자체를 손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마스크 미착용을 알바생들이 통제하기 어려운데, 해외에서 편의점 안에 머물 수 있는 수를 제한하는 조처를 한 것처럼 취식 가능한 공간 내에서 면적 대비 입장 가능한 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의료 공백’ 커지는 우려·비판

[서울신문]

의료 공백은 현실로…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입구에 보호자와 환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두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뉴스1
의료 공백은 현실로…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입구에 보호자와 환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두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뉴스1

수술 연기·입원 회피 등에 시민들 분노
“의대생 구제 말라” 靑청원 24만명 몰려
의료노련 “국민 볼모로 집단행동” 자성
경실련 “파업 땐 의료법 위반 고발 검토”

대한의사협회가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코앞에 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재난 시국에 진료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파워볼실시간

총파업 하루 전인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건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지난 14일 1차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참여해 현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들이 3일간의 파업 이후에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151곳의 파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공의들의 참여율은 약 70%였다.

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고, 신규 입원을 줄이는 등 피해는 이미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예약했던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뇌종양 수술마저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폭발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특별 재접수 등으로 추후 구제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청원에는 하루 만에 24만명 이상 동참했다.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이번 파업에 정당성이 없다며 진료 거부를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의료노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노련은 “자신의 권익을 위해 집단행동을 하는 건 일반적인 노동자의 권리지만,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휴진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면서 “의사 수 부족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재 10%도 안 되는 공공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의 약 78%를 감당하고 있다”며 공공의대 등 확대를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두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주장에 매몰돼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의사 단체의 집단 행위에 관용을 베풀 국민은 없다”며 “2차 파업을 강행하면 의료법 등 위반으로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성시화운동본부 방역 동참 성명

"교회가 미안합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회가 미안합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을 대표하는 개신교 단체인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가 부산시의 행정명령에도 지난 주말 대면 예배 강행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지역 교회에서는 부기총의 입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부산 종교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일부 교회들은 ‘교회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교회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해 부기총 집행부 의견과 선 긋기에 나섰다.

부산을 대표하는 기독교 실천운동기관인 부산 성시화운동본부는 부기총 입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박남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기획단장은 “기독교는 가톨릭과 다르게 한국 교회를 대표하고 구속력을 가진 단체는 없어 부기총이 모든 교회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며 “그래서 지난 주말 부산지역에서도 대다수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교회는 방역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정상적인 공권력에 대해서 찬성하지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방역은 신앙이나 정치가 아니라 과학과 의학이다. 교회도 방역에 신앙을 동원해서도 안 되고 정부도 방역에 정치지형이나 편견을 대입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이달까지 대면 예배를 하지 않고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르겠다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B)도 입장문을 내고 “교회 모임이 바이러스 창궐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교회는 겸손해져야 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단기적으로 모임을 지양하고, 가정에서 영과 진리로 예배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황이 엄중함에도 예배할 권리를 내세워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몇몇 목소리들 앞에서 우리 이웃들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은 몽니가 아닌 사랑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현수막 붙인 교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현수막 붙인 교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정치권도 부기총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으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일부 세력의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대면 예배를 진행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를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부산시당 위원장)도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권장하는 것은 종교 자유 탄압, 예배 탄압이 아니다”며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 예배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 과정, 예배 전후 신도들 간의 수인사와 대화 등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침투를 기도와 신앙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지역 전체 1천765곳 교회 중 279곳이 대면 예배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와 함께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대면예배를 강행한 279곳 중 10인 이상 대면예배 강행한 106개 교회에 대해 26일 0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handbrother@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대전시 언론인 확진에 접촉자 검사 통보
지난 24일 보건소에서 검사뒤 음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통보를 받은 순간부터 ‘음성’ 판정 문자메시지를 받기까지 총 20시간 30분 걸렸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지난 24일 하루는 열흘만큼 길게 느껴졌다.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음성 판정까지…하루가 열흘 같은 불안감
기자는 지난 23일 자정쯤 집에서 졸음이 쏟아지자 누웠다. 그 순간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대전시청 대변인실에서 보낸 메시지에는 ‘시 출입기자분들은 8·18일 (대전시청) 방문 기자에 한해 동·중·대덕보건소(서·유성은 대기자 많음) 검사받으시고 시청 기자실은 접촉자 검사결과 완료 및 역학조사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별도 통보) 폐쇄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읽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났다. 곧바로 대변인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 있냐”고 했더니,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다. 대전 216번 확진자(60대 여성)인 모 인터넷 언론 기자가 지난 18일 시청 보건복지국장 주관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됐지만 23일에야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증세가 나타났는데 8일 동안이나 외부활동을 한 것이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확진자와 대변인실 또 다른 직원과 밀접 접촉했고, (당신이) 밀접 접촉한 직원과 접촉하셨으니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확진자와 접촉한 대변인실 직원과 지난 23일 점심을 먹은 기억이 떠올랐다. 순간 불안감이 밀려왔다. 코로나19가 식사를 통해 감염되기 쉽다고 전문가들이 숱하게 지적했기 때문이다.


발열 등 유사 증세 없는 데도 불안
다행히 그동안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세는 없었다. 그래도 “만약 감염됐으면 어떡해야 하나”하는 걱정에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잠이 들었다. 아침에 잠이 깨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오전 8시40분쯤 도착했는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입구부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기하는 동안 보건소 관계자가 번호표를 나눠주고 체온을 측정했다. 이어 번호표에 체온을 적었다. 36.7도 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 신청 및 개인정보 수입 이용제공’ 동의서를 작성했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물어본 뒤 동의서에 기재했다.


입과 코에 면봉으로 검체 채취에 불과 2분
검사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칸막이처럼 설치된 간이진료소에 앉자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다가왔다. 마스크를 내리고 입을 벌리라고 하더니 면봉처럼 생긴 검체 채취 도구를 목 안에 깊숙이 찔러 넣었다. 이어 또 다른 면봉으로 왼쪽 콧구멍을 찔렀다. 콧구멍이 얼얼했다. 이렇게 조사하는 데 약 2분 정도 걸렸다. 조사를 마친 의료진은 기자가 앉은 의자를 소독하더니 손과 몸에도 소독약을 뿌렸다.

격리대상자를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
격리대상자를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


보건소 측은 ‘코로나19-행동 수칙 안내문’을 건네준 뒤 간단히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당일, 늦으면 하루 뒤에 나올 것”이라고 알려줬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하며 식구들과 식사도 따로 먹는 등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에는 고3 수험생 딸…식구와 격리 ‘식은땀’
검사를 하고 집에 왔지만, 또 다른 고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집에서 식구와 격리된 생활을 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이번 2학기에 대면 강의를 못 하게 되자 아예 짐을 싸서 집에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딸은 고3 수험생이다. 수능시험을 100일 정도 남겨둔 딸을 생각하니 식은땀이 흘렀다.

방 한 칸을 차지한 뒤 문을 닫고 혼자 머물렀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식구들이 밥을 먹은 다음에 혼자 먹었다. 물컵도 별도로 사용했다. 아들은 “이미 접촉한 지가 며칠 지났는데 인제 와서 격리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았다.

대전시청에서 보낸 코로나19 검사 통보 메시지.
대전시청에서 보낸 코로나19 검사 통보 메시지.


혼자 방안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일을 시작했다. “설마 양성 판정이 나겠냐”는 마음으로 일에 집중하려 했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 자꾸 결과가 궁금해졌다. 시청 대변인실 관계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를 날렸다. “결과가 언제 나오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 오후 7시50분쯤 되자 이날 다른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몇몇 기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검사 뒤 11시간 30분만에 음성 판정 통보
하지만 정작 서구보건소에서는 소식이 없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서구가 검사 건수가 많아 늦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조한 마음에 시계로 눈이 갔다. 오후 8시29분에 기다리던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입니다’라는 메시지였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지 11시간 30분 만이었다. 음성 판정 소식을 읽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반면 종전보다 더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5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확진자는 1만7948명이다. 지난 14일 이후 재확산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원희가 반려견을 떠나보냈던 경험을 털어놨다.

8월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서는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턱까지 숨이 차오를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 민지영은 “제가 나이 마흔에 결혼해서 허니문베이비를 가졌다. 그런데 어느날 병원에 갔더니 아이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더라. 아이를 보낼 수 없어서 일주일 넘게 품고 있었다”며 “온 몸에 독이 올라서 염증이 생겼다. 결국 소파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1년 반 만에 또 한번 임신을 했는데 다시 유산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노산인데 빨리 애를 가져야지’라고 재촉하는데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늙었나? 엄마가 될 수는 없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며 “그때 반려견 몽이가 저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봐줬다. 3개월 전 몽이에게 심정지가 왔다. 몽이마저 잃는다면 못 견딜 것 같더라. 다행히 다시 심장이 뛰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원희는 “저는 제가 선택해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저 역시 반려견 곱단이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암에 걸려서 산책을 다닐 수가 없게 되자 대형견 유모차를 샀다”며 “산책을 나갔더니 어르신들이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 곱단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곱단이는 저희한테는 딸이나 다름없다. 곱단이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2주동안 남편과 번갈아서 곱단이를 봤다. 그때 평생 다주지 못했던 사랑을 줬다”며 눈물을 쏟았다.(사진=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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